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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성소수자, 아웃팅보다 건강과 안전이 우선.. 용기내서 검사 받자"

2020. 5. 12.


방송인 홍석천이 서울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홍석천 SNS에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해달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확진자가 지난 2일 이태원에 위치한 성소수자 클럽 여러 곳을 방문했고,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보고 홍석천에게 입장을 밝히라는 글이 등장했다.




앞서 홍석천은 지난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당시 "신천지분들 제발 자진해서 검진 받으세요. 당신들의 믿음에 뭐라 할 마음은 없지만, 당신들의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는 화가 난다. 아직도 숨어있는 사람들이 많다니..이만희는 신천지에게 코로나19 검사 지령을 내려라.."라며 비판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이태원 성소수자 관련 사태에 침묵하고 있던 홍석천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홍석천의 SNS에 "왜 이번 일에는 침묵하느냐, 신천지에 쓴소리 하신것처럼 성소수자에게도 쓴소리도 해달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결국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SNS에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것이 우려된다.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입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고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 방문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왜 개인에게 이런 책임까지 씌우는지 모르겠다, 입장표명을 하든 안 하든 그냥 홍석천씨의 개인 의지일뿐인데 왜 같은 성소수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기서 감내놔라 대추내놔라 하냐" 라는 반박글과, "함께 응원할게요, 항상 용기있는 발언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검사에 응하길 기도합니다"등 다양한 반응으로 홍석천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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