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태원 게이클럽 관련 확진자 "86명(60% 증가)으로 늘어나"

2020. 5. 11.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오늘 11일 낮 12시 기준으로 86명으로 집계됐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발병 사례는 오는 13일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만큼,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검사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들에게 신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해외유입이 50%를 차지하고 이태원 클럽 관련 지역 집단발병이 43%(73명)에 달한다.

[ 출처: 연합뉴스 ]

지역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1명 그뒤를 이어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관련 확진자들이 전국으로 퍼져있다.


확진자들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해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은 63명이고, 나머지 23명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으로 인해 발생한 사례이다. 


86명의 누적 확진자 중 남성은 78명이고, 여성은 8명이다. 이중 연령별로는 20대가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잇는 30대가 18명, 4-50대가 3명이고, 60대이상이 1명이다. 특히 클럽 특성상 젊은 층이 많기 때문에 무증상자가 30%에 달한다.


현재까지 3차 전파 사례는 없는 상태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3차 전파가 없다고 했지만, 연결고리를 다 구분한 것은 아니어서 정의가 엄밀하지는 않다"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직 증상이 발병하기 전에 먼저 검사로 초기에 발견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지난 2~6일 운영된 점과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 사이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들은 이번주, 특히 오늘, 내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라고 비난받을까봐 진단검사를 못 받겠다는 말도 있으며, 누구든지 진단검사의 불편과 편견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며 검사하겠다고 약속했다.




9일 용산구에 따르면 4월 30일~ 5월 5일까지 이태원 클럽 5곳(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방문자 명단 조사 대상자는 총 7,222명이다


서울 용산구 관계자는 "8일까지 확보된 명단 1,946명 중 637명에게 외출자체, 검체채취 등을 안내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나머지 1,309명은 경찰과 함께 조사를 이어갈 예정" 이라며, "가족과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검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5276명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실시했다. 또 필요시 폐쇄회로(CC)TV, 콜라텍, 주점, 룸살롱 등 서울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4월 30일부터 5월5일까지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등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이들은 2주간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 가까운 선별소에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