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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치료로 코로나19 완치" 새로운 희망

2020. 4. 7.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팀은 7일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혈액에서 혈구를 제외한 액상 성분)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혈장 치료를 받은 두 명은 모두 완치됐다.


[출처: 위키백과]


원래 두 환자들은 모두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동반해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였다.



김모(남, 71)씨는 열과 기침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아지지않아 세브란스병원을로 이송되었다. 도착 당시 호흡 속도는 30회 이상(정상 성인은 20회 이하)으로 흉부 X-Ray검사에서도 양쪽 폐 모두 심각한 폐렴증상을 보였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롤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지만,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김씨가 혈장치료를 받기 전과 후 흉부 X-ray 출처:세브란스 병원

혈장치료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이후 김씨는 열이 내려갔고, CRP도 정상범위로 떨어졌다. 흉부 X-ray검사상 양쪽폐도 더이상 나뻐지지 않았다. 혈장을 투여받은 동안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다. 현재 김씨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코로나19검사에서 음성 반응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두번째 혈장피료를 받은 이모(여, 67)씨는 평소 고혈압 병력이 있었고, 고열과 근육통으로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진단 3일째 호흡 곤란과 함께 왼쪽 폐 상태가 나빠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호흡속도는 분당 24회(정상 성인은 20회이하), 산소포화도는 산소 투여에도 평균에 못미치는 93%로 나타났다. 면역결핍과 높은 염증수치를 기록했고 심각한 호흡곤란 증세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이씨 또한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지만 림프구감소증과 고열이 지속됐다. 


이씨도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12시간 간격으로 두번에 걸쳐 투여했다. 혈장 투여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한 후 림프구수가 회복되고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하였다. 흉부 X-ray상에도 몰라보게 좋아졌으며, CRP 역시 정상으로 회복했다. 이씨는 이후 완치판정을 받고 3월 말 퇴원했다.


최교수는 "혈장치료가 나름 부작용들이 있고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어 과학적인 증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항바이러스 치료등에 효과가 없는 중증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와 병행 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완치자가 항체를 가지는 시간이 있을 것인데 완치자들로부터 혈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혈장 기증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혈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중증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는 소식에 에스맥, 레몬, 시노펙스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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