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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톱텍의 마스크 필터는 인증한 필터가 아냐', 검증 중인 나노필터

2020. 3. 13.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체제로 국산 나노섬유 소재를 만든(나노필터)로 만든 마스크가 화제됐다. 나노필터 마스크를 제조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1곳에 불과해 마스크 제작 확산에 기대가 커지고 있었다.



그러나 13일 식약처가 "나노필터를 이용해 제조한 보건용 마스크는 허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자료를 냄과 동시에 해당 업체의 필터 전량조사에 나서겠다고 한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인증 관련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식약처의 KF(Korea Filter) 인증을 받은 마스크 대부분 MB(Melt Blown) 필터로 만든 제품이다. 그러나 중국산 MB필터 수급이 어려워지자 마스크 생산에 차질이 생겨, 정부는 국내 MB필터 생산업체들을 독려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 톱텍(레몬의 모회사) 나노파이버 필터 마스크




그러나 식약처는 이날 ' 텍이 제조하는 필터는 식약처가 인증한 필터(MB필터)가 아닌 나노필터로 유해성 등을 검증 중에 있다'며 '보건용 마스크는 필터 등 원재료에 대한 안정성, 유해성을 검사 후 허가하는데 나노필터를 이용해 제조한 보건용 마스크는 아직 허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노필터로 만든 마스크는 식약처 허가를 받아 2015년부터 보건용 마스크로 시중에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였다. 톱텍의 자회사인 FTEN이라는 업체가 'FT나노원단' 필터로 마스크를 제작해 식약처 인증을 받았고, 현재 시중에서 판매중이다. 다만 제품 설명에는 '나노파이버필터'라고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최근 식약처 관계자들이 해당 회사로 가서 ' 나노필터'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며, 필터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통보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파이어(섬유)학계에서 통용되는 용어가 ' 나노필터'이기 때문에 얼마전 인터뷰에서 해당 단어를 언급했던 것"이라며, 이회사는 마스크 인증 기준보다 한층 까다로운 생리대 제품(나노필터로 제작)도 식약처 인증을 받고 시판 중인데 이제와서 유해성 판단을 다시 하겠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내 나노소재 전문기업인 레몬(톱텍의자회사)과 나노필터 대량생산장비를 개발한 김익수 일본 시슈대 국제 파이어 공학연구소 교수는 식약처의 입장은 알겠으나 억울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기대와 달리 톱텍의 주식이 떨어졌다.



정부 '면 마스크 사용 권장', 식약처 '나노필터는 검증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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