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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언에게 '코로나19 방역용품이 아닌 시체백 제공'

2020. 5. 7.

[ 출처: nbc news ]


워싱턴주 시애틀과 킹 카운티 인디언 원주민은 "우리는 테스트와 방역용품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시체를 담을 수 있는 바디백 한 상자를 보냈다" 며 이와같이 알렸다. 루케로는 바디 팩이 킹 카운티의 보건부를 통해 유통업자로 부터 잘못배송된거지만, 여전히 무시무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많은 인디언 원주민 지역의 병원과 클리닉에 제한된 자금과 물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증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아일랜드인들이 인디언 구호기금 모금에 발벗고 나섰다고 6일 CNN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아일랜드 사람들은 인터넷 모금 사이트 'GoFundMe'에 개설된 인디언 '나바호 자치구' 구호 기금에 50만 달러 (약6억 1천만원)를 기부했다.


나바호 자치구에서는 현재까지 2,400명 이상의 원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70여명은 숨졌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인디언 원주민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173년 전의 은혜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1847년 인디언 촉토족은 당시 '감자 대기근'으로 신음하던 아일랜드 사람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다. 그 당시 촉토 인디언들이 죽어가는 아일랜드 사람들을 위해 170달러의 돈을 모아서 보냈다. 오늘날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00만원 남짓한 돈이 바다를 건너왔다는건 감동 이상의 뭉클한 느낌을 준다.

감자 역병


감자 대기근이란? 거의 감자를 의존했던 아일랜드에서 감자 역병이 돌아 대기근이 발생했다. 빈농과 지주가 몰락하기 시작하며, 약 100만명의 아일랜드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 수많은 사람들은 죽고 더 많은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이주한 사건이다.

[1840년대 감자 대기근 사태를 보여주는 동상]


170여년이 지나 이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던 아일랜드의 한 언론인은 미국 인디언 원주민이 코로나19로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GoFundMe' 모금 계정을 트위터에 공유해 기부가 빗발치며, 5천달러(약 6억 1000만원)라는 큰돈이 모이게 된것이다.  


"170년이 지나 아일랜드가 덕분에  미국 원주민 형제와 자매들에게 보답하게 됐다, 당시 호의에 보답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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