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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코로나19 어긋난 공포..의료진에게 역풍 '락스,커피 테러'

2020. 4. 24.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싸우는 의료인에게 엉뚱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나는 간호사입니다. 당신과 내인생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의료인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커피와 락스를 퍼붓는 등 의료진들이 봉변을 당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의 면회를 막던 간호사들은 환자가족에게 공격을 당했다. 간호사는 최근 주차장에서 누군가가 다가와 감염자라고 외치며 그녀의 등뒤에 커피를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다른 간호사는 카페에서 낯선 이에게 맞아 손가락 두 개가 뿌러졌다. 


여의사도 예외는 아니였다. 누군가 비명을 지르면서 그녀의 얼굴과 목에 락스를 뿌려, 산책길에 봉변을 당했다. 


이제 의료인들은 병원 밖에서 유니폼을 입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 특히 여성 의료인들이 주로 타깃이 됐다.  멕시코에선 보호 장비 부족 등으로 의료진 감염도 속출하고 있는데 공격과 차별에도 시달리며 의료인들이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


40년 경력의 간호사인 칸툰은 최근 BBC스페인어판에 "신종플루, 콜레라 유행도 겪었지만 지금과 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이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의료인에 대한 공격이 최소 44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확산한 이유가 의료진 때문이라는 잘못된 소문이 퍼졌다면서 공격과 차별을 하지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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